2025 세계어촌대회

2025.11.09(일)-11.12(수) 인천 송도컨벤시아

연사소개-공식세션

프로그램 연사소개-공식세션

세션2 청년&여성

스리랑카 국립 수생 자원 연구개발청(NARA) R&D 부국장 KHML 아마랄랄

약력

- Nor-Lanka Blue 프로젝트 파트너 및 책임연구자로 청년·여성이 참여하는 해양 보전, 블루이코노미, 지역사회 기반 역량강화 프로젝트 운영

- IODE* 국가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해양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통한 국제협력 강화 추진

* International Oceanographic Data and Information Exchange, UNESCO 산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 세계 해양학 데이터 공유 및 표준화 국제네트워크

-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과 공동체 역량강화 사업을 이끌며, 청년 및 여성 연구자 참여 확대 독려

초록

청년과 여성의 어촌 참여 확대는 전 세계적으로 수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대 목표가 되었다. 본 발제는 스리랑카를 중심으로 여성과 청년의 수산업 참여 현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역사적으로 수산업은 남성 중심 산업으로 여성의 기여가 어획 전후의 영역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고 수산업에 진출하는 청년들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불균형으로 인해 사회 평등뿐 아니라 수산업을 이어갈 후계자들도 감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4,500만 명의 여성이 영세어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FAO는 가치 사슬의 모든 요소를 포함할 경우 여성이 수산양식업 인력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어촌이 수산업에 진출하는 청년 인구 감소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청년층은 어업을 힘들면서도 보상은 적은 생계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많은 국가에서 어업 가정에서 나고 자란 자녀들이 육체적으로 고되고 안전상의 위험이 있고 소득이 낮은 영세 어업을 지속하기 보다 교육과 비(非)어업 분야의 일자리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력 부족 및 세대 교체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며 젊은 세대의 유입이 단절될 경우 전통지식과 기술의 상실, 더 나아가 어촌의 지속가능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청년들은 어업이나 양식업을 시작하기 위한 자본, 토지, 어선 소유 기회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한편, 여성의 어업 참여는 상당하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청년층의 참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은 어업 부문의 인구구조적 도전으로 작용한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수산업에서의 양성평등과 청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다양한 국제 정책 및 제도적 틀에서 어촌의 포용성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인 2014년 채택된 「지속가능한 영세어업을 위한 자발적 지침」은 양성평등과 사회적 포용을 지속가능한 어업의 핵심 원칙으로 천명했다. 또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목표 5 (양성평등), 목표 8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목표 14 (해양생태계 보전) 등은 어업 부문에서 포용적 관리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년 어업인 프로그램 및 어업 직업교육 등의 이니셔티브가 여러 국가에서 추진되고 있다.


스리랑카는 인도양에 위치한 도서국가로 수 세기 동안 바다와 더불어 살며 해양 문화와 정체성을 확립했다. 오늘날 이러한 해양 유산은 해양 우수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수년을 기준으로 스리랑카에서 30만 명 이상의 어업인이 다양한 어선과 어구 기술을 활용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여성의 참여는 부문별로 상이한데 해양 포획어업에서는 참여가 제한적이지만 내수면어업, 양식업, 어획 후 처리 분야에서는 보다 활발하다. 그러나 스리랑카의 영세어촌에서 여성의 역할은 대체로 드러나지 않고 어업의 생존에 핵심적인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여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어촌계와 같은 공식 의사결정 기구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남성 중심 구조로 인해 여성의 자원 관리 참여, 발언권 및 편익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스리랑카는 15~29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7%를 차지하는 나라지만 어업 인력은 점차 고령화되고 있다. 많은 청년층은 어업 기술 부족, 육체적 부담, 불안정한 수입, 낮은 직업적 매력도 등의 이유로 어업을 기피하고 있다. 또한 부모 세대가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벅찬 현실을 목격하면서 청년들은 보다 도시 기반의,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연안 지역 내에서는 선택 가능한 대체 생계 수단이 제한되어 있어 안정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층도 상당하다.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점진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룹과 타겟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의 조직화 및 역량 강화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청년층을 어업으로 유입 시키기 위한 논의가 시작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진정한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제도적, 구조적 변화를 위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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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의 미래를 여는 힘: 스리랑카 여성 청년의 어촌공동체 참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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